남을 기분 좋게 하는 "선물"같은 마음

by오광신 2004.07.28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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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ver_gift.jpg



어제 오후에 학원에 다녀온 오따따가 동생 오뚜띠를 세발 자전거에
태우고 밖에 나갔습니다. 가는 곳이라고 해 봤자 동생을 태우고
놀이터 한 바퀴, 아파트 동네 한 바퀴를 돌았을 것이고 오르막길에서는
동생한테 " 야 승미야, 뒤에서 좀 밀어줘~ ! "라고 했을 것입니다.

그러다가 땀 나고 숨이 벅차 오르면 자전거를 아무데나 주차해 놓고
여기 저기에 널려있는 잡초나 나무가지를 꺾고 놀았을 겁니다.

한참을 놀더니 오뚜띠(동생)은 토끼풀을 한 줌 꺾어서 집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러더니 엄마한테;

" 엄마~ 이 토끼풀 엄마 선물이야 ! "

  하면서 하얀 토끼풀 한 줌을 엄마 선물이라고 주는 거였습니다.

오승미와 함께 놀다가 무심코 들고온 꽃다발(?)이 아니었다는 사실에
오따따는 동생한테 한 수 졌다는 사실과 엄마한테 미안했던 모양인지;

" 엄마~ 나도 엄마한테 선물 만들어 줄께 ! "

  하면서 즉석에서 도화지와 색종이, 크레파스로 주섬주섬 그림을 그려선
  엄마한테 선물이라며 주었습니다.

언뜻 아무 의미없이 흘려버릴 지도 모르는 일상의 아이들 행동을 통해
선물은 항상 받지만 않고 남에게 줄 수도 있다는 것을 스스로 깨우친
아이들이었습니다.
선물은 엄마 생각하는 물건과 분명히 다르다는 것이고,
사람을 기분을 좋게 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인지도 모릅니다.

아이들 머리는 비록 4살짜리라도 배우는 것은 예외 없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굳어 버리는 아빠의 머리 앞으로 더욱 조심해야 할 것입니다.
주변의 이야기와 현상에만 의존하고 스스로 객관적인 사고를 갖고 있다는
아빠의 생각도 고쳐야 할 것입니다.
일 때문에 바쁘단 핑계는 아이와 상관없고 나를 후퇴하게 만드는 구속입니다.

가끔씩 아이들 생각속으로 빠져들어 아이와 함께 공유하고 똑같이 느끼도록
하는 마음을 가져 보고 싶습니다. 정말 기분이 좋아질 것 같습니다.
  1. 디지털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

    며칠전에 우리 아파트에서 광팔이가 최초로 접시를 달았습니다. 서비스와 실물을 보니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얼마나 많은 주문이 밀렸는지, 해당업체 사장한테 불만 개선을 요청한 이후에야 겨우 설치가 되었습니다. 오늘 보니깐 이곳 촌구석 아파트에도 접시가 늘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이것을 보면서 또 다른 물결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텔레비젼의 세대교체 입니다. 개인용 컴퓨터의 보급과 휴대폰 시장이 이만큼 확장된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역시 접시가 비디오 가게에서 빌려보는 비디오 테잎보다 훨씬 선명하였습니다. 물론 유선방송보다도 훨씬 깨끗했습니다...... 이렇게 하다가 비디오 가게와 유선방송업체가 망할 것 같습니다. 세상이 변화하면서 많은 새로운 것이 생겨나고 전혀 예상 못했던 것들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광팔이는 나이가 들어서도 끄덕없으면 도태하고 말 것입니다. 나이가 들어서도 도태하지 않으려니 벅찹니다. 노력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힘내야 하겠습니다. 변화해야 하겠습니다. 광팔이 홧팅 !! * 오광신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4-11-07 20:09)

    by 오광신 2002.04.05 0 Comments
  2. 광팔이네 가족사진 (3월30일 진주산성)

    * 오광신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4-11-07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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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홈페이지 관리하랴, 술마시랴, 아이들 보랴..

    나이가 들 수록, 시간이 지날 수록, 나태해져 갑니다. 이제서야 겨우 새 홈페이지 얼굴을 보였습니다. 그것도 차일피일 미루다가 다짜고짜 내보였습니다. 여하튼 꺼내놓구나서 쉬엄쉬엄 창고에 곡식을 채워나갈 겁니다. 혹시나 부족한게 보이더라도 이해하여 주시고, 바쁘시나마 지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광팔 ... * 오광신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4-11-07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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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아이들 앞에서 말조심, 입조심, 쉿!

    말조심 합시다 웬만하면 저의 안좋은 치부를 드러내지 않고 싶은데 정신건강과 습관 고치기를 위하여 과감히 적겠습니다. 아이들 엄마는 저한테 아이들을 야단칠 때 항상 욕설을 삼가하도록 주의를 주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아빠가 사회생활에 지치다 보니 파격적으로 말을 해야만 직성이 풀린다면서 항상 제 위주로 무마시키곤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오승미가 오빠한테 의미없이 뭐라고 내뱉는 말 한마디: " 야, 이 싸가지야 !!" (아니 ! 언제 배웠지? 별로 안쓰는데) 그러다가 어제엔 오따따가 오뚜띠 동생한테 : " 야, 이 가시나야 !! (뜨아, 오승미가 정말 말 안들을 때 야단치는 시작 문구였음) 아이들은 어른 관점에서 '함부로'말을 합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함부로"라는 뜻을 모르고 그냥 주워들은 대로 따라할 뿐입니다. 때로는 상황이 맞지 않는데도 배운대로 써 먹습니다. 어제부터 이 사실을 알게 된후 긴장을 했습니다. 아이들 엄마의 충고를 진작부터 들었더라면 좀 무식하고 단순한 아빠의 이미지를 고쳤을 지도 모릅니다. 낮 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게 아니라, 바로 우리 아이들이 듣고 있으며 밖에 나가서도 그대로 써먹고 있습니다. 그렇담 밖에서 욕 잘하는 아이들은 도대체 뭐죠? 바로 아빠의 얼굴, 즉 내 얼굴입니다. 깊이 반성합니다. 정말로 창피하게 생각합니다.

    by 오광신 2004.08.18 0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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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오광신 2004.07.28 0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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