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성장에 관한 작은 생각들

by오광신 2004.08.11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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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성장에 관한 작은 생각들
 
1. 언젠가 매일 저녁 회사에서 퇴근할 때마다 아이들에게 과자를 사 주곤 했습니다. 즐거워 하는
    아이들 모습 때문에 매일매일 과자를 사 주었습니다. 아이들은 즐겁게 아빠를 기다립니다.
    그러다가 사오지 않는 날에는;
 
    " 아빠, 과자 왜 안사줘? "
   
    그 이후 아이들이 기뻐하는 모습이 생각나지만 사주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오늘, 아주
    오랜만에 500원짜리 과자 두 개를 사 들고 집에 들어왔습니다. 아이들은 옛날 감격의 몇 배로;
  
    " 아빠, 정말 고맙습니다......사랑해요....정말 고맙습니다....(계속 반복)"
 
2. 더운 여름 날입니다. 여행을 하면서 아무리 힘들어도 아이스크림 한 방이면 어떤 힘든 길도
    아이스크림 기분에 거뜬해 집니다. 그러다가 아이들이 조금 보채기라도 하면 아이스크림을
    사주었습니다.

     결국 오따따와 오뚜띠 모두 여름 감기에 걸렸습니다.

3. 아이들의 뒤치닥거리를 피하려고 컴퓨터를 맡긴 적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게임도 하고
    애니메이션도 보면서 즐거워 합니다. 언젠가 퇴근하여 컴퓨터를 만지고 있으니 아이들이;
 
     " 아빠, 아빠는 왜 혼자서만 컴퓨터 하는데요? "
 
   그 이후 컴퓨터는 아빠만 할 수 있는 것으로 설명해 주었고, 아이들은 컴퓨터나 비디오 게임은
   잊어 버린지 오래 되었습니다. 아이가 좀 커서 컴퓨터를 직접 가르쳐 주고 이해할 수 있을 때
   까지 절대로 주지 않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4. 아이들에게 책을 많이 사주고 많이 읽어 줍니다 (아이들 엄마가). 아이들 눈에 보이는 놀이감은
    책과 장난감 블럭이 전부입니다. 다른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난감 총도 없고, 게임기도 없습니다.
    다른 아이들의 노는 모습을 보고 총이나 게임기 사달라고 하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엄마는 적당한 시간이 되면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 줍니다. 잠자기 전까지...
 
   그러다가 밤 늦게 자고 주말에 늦게라도 일어나면 조용히 노는 아이들 모습은 진풍경입니다.
   부시시한 얼굴로 먼저 일어난 아이들이 책을 보고 있는 것입니다.
 
5. 아빠는 정말로 고달픈 사람입니다. 아이들이 두 발로 걷고 사람들을 알아볼 때부터 심할 정도로
  아이들을 괴롭혔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바로 "인사 시키기" 입니다.
   아이들에게 억지로 인사를 시키고, 인사를 안했다고 크게 야단치는 아빠도 창피하게 생각했습니다.
  책이 그랬던 것처럼 벌써 1-2년쯤 지났습니다.
 
   이제는 인사 하지 않는다고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인사성 밝은 아이로 인정되었기 때문입니다.
   큰 아이의 좋은 습관 덕분에 작은 아이는 공짜로 좋은 습관이 길러졌습니다.
 
6. 엄마 아빠가 이루지 못했던 것을, 돈만 있으면 가능하다 ?
   예나 지금이나 주변에서 아이들 교육에 극성인 모습을 어디서든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나는 나름대로 올바른 교육관(가치관)을 갖고 교육을 시켜야겠다고 하면서도, 남들 하는 만큼은
   시켜야 한다면서 남들과 똑같은 생각을 합니다. 다를게 하나도 없지요.
   내년에 다섯 살이 되는 승미도 학원이나 선교원에 보내야 하는데 준비하자고 아이들 엄마에게
   말했습니다. 그러나 아이들 엄마는 의외의 생각을 말합니다;
 
   " 아이들 교육을 위해 학원에 보내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과 지내면 엄마들이 힘들어서 학원에
     보내는 것입니다.  엄마를 위해 학원 보내지 않고 집에서도 학원 그 이상으로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습니다.....
     대신에 놀이방이나 학원 보내는 비용으로 아이들 책을 삽시다 "  
 
     (헉! 내년에 선교월 갈것에 잔뜩 기대하고 있는 승미에게 미안하지만 학원비용의 절반정도는
      책을 사도 좋으니 아이를 재밌게 해주기로 약속했습니다)
 
   요즘 부모는 바쁘게 살면서 한 방향으로만 달리고 자칫 외골수로 생각하는지 모릅니다. 아이들
   엄마를 통해 한 수 배웠습니다.
 
7. 지나칠 정도로 책 읽어주는 것이 피곤하다? . 고작 하루 이틀 마다 아이들에게 책 몇 권을 읽어
   주면서 아빠는 왜 이리 홈페이지에 아우성을 떨고 호들갑일까?
   다른 사람들도 동참하기를 바라는 것인가? 아니다. 책을 읽는다고 달라지는 것은 별로 없습니다.
   단지 깨달은 것은, 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까지만 자주 읽어 준다면 아이가 스스로 책을
   좋아 하는 "좋은 습관을 가진 아이"가 될 수 있는 희망 때문입니다.
   그리고 초등학교 들어갈 정도까지만 "글자가 별로 없는 책"을 많이 사 주어야지, 그 이후에는
   "글자가 많은 책"이라서 많은 부담이 안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아빠가 동참하면서 아이의 수준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예전에는 동화책 한 권
   읽어 주는데 5분 정도 걸리던 것이 지금은 12분 정도 걸린다는 것 등등...*^^*
 
    

 

  1. 디지털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

    며칠전에 우리 아파트에서 광팔이가 최초로 접시를 달았습니다. 서비스와 실물을 보니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얼마나 많은 주문이 밀렸는지, 해당업체 사장한테 불만 개선을 요청한 이후에야 겨우 설치가 되었습니다. 오늘 보니깐 이곳 촌구석 아파트에도 접시가 늘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이것을 보면서 또 다른 물결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텔레비젼의 세대교체 입니다. 개인용 컴퓨터의 보급과 휴대폰 시장이 이만큼 확장된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역시 접시가 비디오 가게에서 빌려보는 비디오 테잎보다 훨씬 선명하였습니다. 물론 유선방송보다도 훨씬 깨끗했습니다...... 이렇게 하다가 비디오 가게와 유선방송업체가 망할 것 같습니다. 세상이 변화하면서 많은 새로운 것이 생겨나고 전혀 예상 못했던 것들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광팔이는 나이가 들어서도 끄덕없으면 도태하고 말 것입니다. 나이가 들어서도 도태하지 않으려니 벅찹니다. 노력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힘내야 하겠습니다. 변화해야 하겠습니다. 광팔이 홧팅 !! * 오광신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4-11-07 20:09)

    by 오광신 2002.04.05 0 Comments
  2. 광팔이네 가족사진 (3월30일 진주산성)

    * 오광신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4-11-07 20:09)

    by 오광신 2002.03.30 0 Comments
  3. 홈페이지 관리하랴, 술마시랴, 아이들 보랴..

    나이가 들 수록, 시간이 지날 수록, 나태해져 갑니다. 이제서야 겨우 새 홈페이지 얼굴을 보였습니다. 그것도 차일피일 미루다가 다짜고짜 내보였습니다. 여하튼 꺼내놓구나서 쉬엄쉬엄 창고에 곡식을 채워나갈 겁니다. 혹시나 부족한게 보이더라도 이해하여 주시고, 바쁘시나마 지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광팔 ... * 오광신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4-11-07 20:09)

    by 오광신 2002.03.07 0 Comments
  4. 오따따네 학원 가을 운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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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여자아이 인형 좋아하는 것을 못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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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추석 이틀전, 오따따의 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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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아이들 다 키웠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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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딸내미는 아빠편

    by 오광신 2004.08.25 0 Comments
  10. 아이들 앞에서 말조심, 입조심, 쉿!

    말조심 합시다 웬만하면 저의 안좋은 치부를 드러내지 않고 싶은데 정신건강과 습관 고치기를 위하여 과감히 적겠습니다. 아이들 엄마는 저한테 아이들을 야단칠 때 항상 욕설을 삼가하도록 주의를 주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아빠가 사회생활에 지치다 보니 파격적으로 말을 해야만 직성이 풀린다면서 항상 제 위주로 무마시키곤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오승미가 오빠한테 의미없이 뭐라고 내뱉는 말 한마디: " 야, 이 싸가지야 !!" (아니 ! 언제 배웠지? 별로 안쓰는데) 그러다가 어제엔 오따따가 오뚜띠 동생한테 : " 야, 이 가시나야 !! (뜨아, 오승미가 정말 말 안들을 때 야단치는 시작 문구였음) 아이들은 어른 관점에서 '함부로'말을 합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함부로"라는 뜻을 모르고 그냥 주워들은 대로 따라할 뿐입니다. 때로는 상황이 맞지 않는데도 배운대로 써 먹습니다. 어제부터 이 사실을 알게 된후 긴장을 했습니다. 아이들 엄마의 충고를 진작부터 들었더라면 좀 무식하고 단순한 아빠의 이미지를 고쳤을 지도 모릅니다. 낮 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게 아니라, 바로 우리 아이들이 듣고 있으며 밖에 나가서도 그대로 써먹고 있습니다. 그렇담 밖에서 욕 잘하는 아이들은 도대체 뭐죠? 바로 아빠의 얼굴, 즉 내 얼굴입니다. 깊이 반성합니다. 정말로 창피하게 생각합니다.

    by 오광신 2004.08.18 0 Comments
  11. 아이들 성장에 관한 작은 생각들

      아이들 성장에 관한 작은 생각들   1. 언젠가 매일 저녁 회사에서 퇴근할 때마다 아이들에게 과자를 사 주곤 했습니다. 즐거워 하는     아이들 모습 때문에 매일매일 과자를 사 주었습니다. 아이들은 즐겁게 아빠를 기다립니다.     그러다가 사오지 않는 날에는;       " 아빠, 과자 왜 안사줘? "         그 이후 아이들이 기뻐하는 모습이 생각나지만 사주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오늘, 아주     오랜만에 500원짜리 과자 두 개를 사 들고 집에 들어왔습니다. 아이들은 옛날 감격의 몇 배로;        " 아빠, 정말 고맙습니다......사랑해요....정말 고맙습니다....(계속 반복)"   2. 더운 여름 날입니다. 여행을 하면서 아무리 힘들어도 아이스크림 한 방이면 어떤 힘든 길도     아이스크림 기분에 거뜬해 집니다. 그러다가 아이들이 조금 보채기라도 하면 아이스크림을     사주었습니다.      결국 오따따와 오뚜띠 모두 여름 감기에 걸렸습니다. 3. 아이들의 뒤치닥거리를 피하려고 컴퓨터를 맡긴 적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게임도 하고     애니메이션도 보면서 즐거워 합니다. 언젠가 퇴근하여 컴퓨터를 만지고 있으니 아이들이;        " 아빠, 아빠는 왜 혼자서만 컴퓨터 하는데요? "      그 이후 컴퓨터는 아빠만 할 수 있는 것으로 설명해 주었고, 아이들은 컴퓨터나 비디오 게임은    잊어 버린지 오래 되었습니다. 아이가 좀 커서 컴퓨터를 직접 가르쳐 주고 이해할 수 있을 때    까지 절대로 주지 않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4. 아이들에게 책을 많이 사주고 많이 읽어 줍니다 (아이들 엄마가). 아이들 눈에 보이는 놀이감은     책과 장난감 블럭이 전부입니다. 다른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난감 총도 없고, 게임기도 없습니다.     다른 아이들의 노는 모습을 보고 총이나 게임기 사달라고 하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엄마는 적당한 시간이 되면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 줍니다. 잠자기 전까지...      그러다가 밤 늦게 자고 주말에 늦게라도 일어나면 조용히 노는 아이들 모습은 진풍경입니다.    부시시한 얼굴로 먼저 일어난 아이들이 책을 보고 있는 것입니다.   5. 아빠는 정말로 고달픈 사람입니다. 아이들이 두 발로 걷고 사람들을 알아볼 때부터 심할 정도로   아이들을 괴롭혔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바로 "인사 시키기" 입니다.    아이들에게 억지로 인사를 시키고, 인사를 안했다고 크게 야단치는 아빠도 창피하게 생각했습니다.   책이 그랬던 것처럼 벌써 1-2년쯤 지났습니다.      이제는 인사 하지 않는다고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인사성 밝은 아이로 인정되었기 때문입니다.    큰 아이의 좋은 습관 덕분에 작은 아이는 공짜로 좋은 습관이 길러졌습니다.   6. 엄마 아빠가 이루지 못했던 것을, 돈만 있으면 가능하다 ?    예나 지금이나 주변에서 아이들 교육에 극성인 모습을 어디서든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나는 나름대로 올바른 교육관(가치관)을 갖고 교육을 시켜야겠다고 하면서도, 남들 하는 만큼은    시켜야 한다면서 남들과 똑같은 생각을 합니다. 다를게 하나도 없지요.    내년에 다섯 살이 되는 승미도 학원이나 선교원에 보내야 하는데 준비하자고 아이들 엄마에게    말했습니다. 그러나 아이들 엄마는 의외의 생각을 말합니다;      " 아이들 교육을 위해 학원에 보내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과 지내면 엄마들이 힘들어서 학원에      보내는 것입니다.  엄마를 위해 학원 보내지 않고 집에서도 학원 그 이상으로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습니다.....      대신에 놀이방이나 학원 보내는 비용으로 아이들 책을 삽시다 "          (헉! 내년에 선교월 갈것에 잔뜩 기대하고 있는 승미에게 미안하지만 학원비용의 절반정도는       책을 사도 좋으니 아이를 재밌게 해주기로 약속했습니다)      요즘 부모는 바쁘게 살면서 한 방향으로만 달리고 자칫 외골수로 생각하는지 모릅니다. 아이들    엄마를 통해 한 수 배웠습니다.   7. 지나칠 정도로 책 읽어주는 것이 피곤하다? . 고작 하루 이틀 마다 아이들에게 책 몇 권을 읽어    주면서 아빠는 왜 이리 홈페이지에 아우성을 떨고 호들갑일까?    다른 사람들도 동참하기를 바라는 것인가? 아니다. 책을 읽는다고 달라지는 것은 별로 없습니다.    단지 깨달은 것은, 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까지만 자주 읽어 준다면 아이가 스스로 책을    좋아 하는 "좋은 습관을 가진 아이"가 될 수 있는 희망 때문입니다.    그리고 초등학교 들어갈 정도까지만 "글자가 별로 없는 책"을 많이 사 주어야지, 그 이후에는    "글자가 많은 책"이라서 많은 부담이 안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아빠가 동참하면서 아이의 수준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예전에는 동화책 한 권    읽어 주는데 5분 정도 걸리던 것이 지금은 12분 정도 걸린다는 것 등등...*^^*         

    by 오광신 2004.08.11 0 Comments
  12. 남을 기분 좋게 하는 "선물"같은 마음

    by 오광신 2004.07.28 0 Comments
  13. 좋아하는 것 부터 하기

    by 오광신 2004.07.26 0 Comments
  14. 아이들 최고의 선물, 과자 꾸러미 선물

    by 오광신 2004.07.20 0 Comments
  15. 자연학습 그리고 뜬금없이 아빠 최고!!

    by 오광신 2004.07.18 0 Comments
  16. "아이랑 책이랑"을 시작하면서...

    by 오광신 2004.07.11 0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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