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기는 남매들의 대화

by오광신 2004.09.0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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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광팔이가 퇴근하기 전 쯤에 엄마가 아이들한테 야단을 좀 쳤나 봅니다.

아빠는 늦은 저녁식사를 하며 엄마로부터 하루 종일 일어났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오늘 저녁에 엄마한테 야단을 맞은 녀석들의 대화를 글씨로 되풀이합니다.

우유 한 병을 두고 둘이 싸우다가 오따따가 동생 오뚜띠를 한 대 쳤습니다.

맞은 동생은 보통내기가 아니기 때문에 울고불고 난리가 났다고 합니다.

오따따는 대충 상황을 보니 엄마한테든 오뚜띠한테든 불리한 상황이라고 생각했는지 동생한테

먼저 "미안해 !!" 하며 손을 내밀었고 오뚜띠도 훌쩍거리면서 "어, 그래~"라고 마무리 되었습니다.

그러더니,

오따따: " 너 엄마 싫지 ? "

오뚜띠: "어- 싫어"

오따따: " 우리 엄마 버리고 주한이 엄마한테 가자, 어때? "   ※ 주한이 엄마: 오따따 친구네 엄마

오뚜띠: "어-그래, 좋아"

오따따: " 그럼, 우리 엄마 한 대씩 때리고 세상?을 떠나자- 어때? "

....

오따따에게 동생은 (아직까지는) 세상에서 가장 둘도 없이 절친한 친구입니다.

땀을 뻘뻘 흘리며 지치도록 함께 놀다가도, 아무것도 아닌 일로 싸우기도 하고

말도 안되는 대화를 한답시고 서로 유치한 대화를 합니다.

그러면서도 엄마한테 하루도 빠짐없이 야단을 맞습니다.

낮에는 주로 오뚜띠가 야단을 맞고, 밤에는 오따따가 잠을 안자겠다고 야단을 맞습니다.

오뚜띠는 눈치10단 이라서 실수를 하거나 야단을 맞을 때면, 입에서 자동적으로

"미안합니다." 라고 합니다. "미안합니다"라는 말로 안되겠다는 눈치를 차리면 덧붙여서

"죄송합니다." 라고 합니다.

이렇게 능수능란하고 식구들의 말을 녹음기처럼 되풀이하는 앵무새  오뚜띠의 말재주 한방에

오빠도 아빠도 이길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립니다. (엄마는 제외)

아빠가 어릴적에 형들한테서 많이 배웠듯이, 남매로 자라나는 이 녀석들의 상부상조, 상생,

놀이친구로 커가는 모습이 오늘은 대견스러워 보입니다.

아이를 많이 나아서 잘 키울 수 있는 세상이 정말 왔으면 좋겠습니다.

뿌린 만큼 거둘 수 있는 세상이...

 
 
 
 
 

 

  1. 디지털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

    며칠전에 우리 아파트에서 광팔이가 최초로 접시를 달았습니다. 서비스와 실물을 보니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얼마나 많은 주문이 밀렸는지, 해당업체 사장한테 불만 개선을 요청한 이후에야 겨우 설치가 되었습니다. 오늘 보니깐 이곳 촌구석 아파트에도 접시가 늘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이것을 보면서 또 다른 물결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텔레비젼의 세대교체 입니다. 개인용 컴퓨터의 보급과 휴대폰 시장이 이만큼 확장된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역시 접시가 비디오 가게에서 빌려보는 비디오 테잎보다 훨씬 선명하였습니다. 물론 유선방송보다도 훨씬 깨끗했습니다...... 이렇게 하다가 비디오 가게와 유선방송업체가 망할 것 같습니다. 세상이 변화하면서 많은 새로운 것이 생겨나고 전혀 예상 못했던 것들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광팔이는 나이가 들어서도 끄덕없으면 도태하고 말 것입니다. 나이가 들어서도 도태하지 않으려니 벅찹니다. 노력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힘내야 하겠습니다. 변화해야 하겠습니다. 광팔이 홧팅 !! * 오광신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4-11-07 20:09)

    by 오광신 2002.04.05 0 Comments
  2. 광팔이네 가족사진 (3월30일 진주산성)

    * 오광신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4-11-07 20:09)

    by 오광신 2002.03.30 0 Comments
  3. 홈페이지 관리하랴, 술마시랴, 아이들 보랴..

    나이가 들 수록, 시간이 지날 수록, 나태해져 갑니다. 이제서야 겨우 새 홈페이지 얼굴을 보였습니다. 그것도 차일피일 미루다가 다짜고짜 내보였습니다. 여하튼 꺼내놓구나서 쉬엄쉬엄 창고에 곡식을 채워나갈 겁니다. 혹시나 부족한게 보이더라도 이해하여 주시고, 바쁘시나마 지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광팔 ... * 오광신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4-11-07 20:09)

    by 오광신 2002.03.07 0 Comments
  4. 오따따네 학원 가을 운동회

    by 오광신 2004.10.04 0 Comments
  5. 여자아이 인형 좋아하는 것을 못말려~

    by 오광신 2004.10.01 0 Comments
  6. 추석 이틀전, 오따따의 생일

    by 오광신 2004.09.25 0 Comments
  7. 아이들 다 키웠구나 ??

    by 오광신 2004.09.13 0 Comments
  8. 웃기는 남매들의 대화

      웃기는 남매의 대화   광팔이가 퇴근하기 전 쯤에 엄마가 아이들한테 야단을 좀 쳤나 봅니다. 아빠는 늦은 저녁식사를 하며 엄마로부터 하루 종일 일어났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오늘 저녁에 엄마한테 야단을 맞은 녀석들의 대화를 글씨로 되풀이합니다. 우유 한 병을 두고 둘이 싸우다가 오따따가 동생 오뚜띠를 한 대 쳤습니다. 맞은 동생은 보통내기가 아니기 때문에 울고불고 난리가 났다고 합니다. 오따따는 대충 상황을 보니 엄마한테든 오뚜띠한테든 불리한 상황이라고 생각했는지 동생한테 먼저 "미안해 !!" 하며 손을 내밀었고 오뚜띠도 훌쩍거리면서 "어, 그래~"라고 마무리 되었습니다. 그러더니, 오따따: " 너 엄마 싫지 ? " 오뚜띠: "어- 싫어" 오따따: " 우리 엄마 버리고 주한이 엄마한테 가자, 어때? "   ※ 주한이 엄마: 오따따 친구네 엄마 오뚜띠: "어-그래, 좋아" 오따따: " 그럼, 우리 엄마 한 대씩 때리고 세상?을 떠나자- 어때? " .... 오따따에게 동생은 (아직까지는) 세상에서 가장 둘도 없이 절친한 친구입니다. 땀을 뻘뻘 흘리며 지치도록 함께 놀다가도, 아무것도 아닌 일로 싸우기도 하고 말도 안되는 대화를 한답시고 서로 유치한 대화를 합니다. 그러면서도 엄마한테 하루도 빠짐없이 야단을 맞습니다. 낮에는 주로 오뚜띠가 야단을 맞고, 밤에는 오따따가 잠을 안자겠다고 야단을 맞습니다. 오뚜띠는 눈치10단 이라서 실수를 하거나 야단을 맞을 때면, 입에서 자동적으로 "미안합니다." 라고 합니다. "미안합니다"라는 말로 안되겠다는 눈치를 차리면 덧붙여서 "죄송합니다." 라고 합니다. 이렇게 능수능란하고 식구들의 말을 녹음기처럼 되풀이하는 앵무새  오뚜띠의 말재주 한방에 오빠도 아빠도 이길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립니다. (엄마는 제외) 아빠가 어릴적에 형들한테서 많이 배웠듯이, 남매로 자라나는 이 녀석들의 상부상조, 상생, 놀이친구로 커가는 모습이 오늘은 대견스러워 보입니다. 아이를 많이 나아서 잘 키울 수 있는 세상이 정말 왔으면 좋겠습니다. 뿌린 만큼 거둘 수 있는 세상이...            

    by 오광신 2004.09.01 0 Comments
  9. 딸내미는 아빠편

    by 오광신 2004.08.25 0 Comments
  10. 아이들 앞에서 말조심, 입조심, 쉿!

    말조심 합시다 웬만하면 저의 안좋은 치부를 드러내지 않고 싶은데 정신건강과 습관 고치기를 위하여 과감히 적겠습니다. 아이들 엄마는 저한테 아이들을 야단칠 때 항상 욕설을 삼가하도록 주의를 주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아빠가 사회생활에 지치다 보니 파격적으로 말을 해야만 직성이 풀린다면서 항상 제 위주로 무마시키곤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오승미가 오빠한테 의미없이 뭐라고 내뱉는 말 한마디: " 야, 이 싸가지야 !!" (아니 ! 언제 배웠지? 별로 안쓰는데) 그러다가 어제엔 오따따가 오뚜띠 동생한테 : " 야, 이 가시나야 !! (뜨아, 오승미가 정말 말 안들을 때 야단치는 시작 문구였음) 아이들은 어른 관점에서 '함부로'말을 합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함부로"라는 뜻을 모르고 그냥 주워들은 대로 따라할 뿐입니다. 때로는 상황이 맞지 않는데도 배운대로 써 먹습니다. 어제부터 이 사실을 알게 된후 긴장을 했습니다. 아이들 엄마의 충고를 진작부터 들었더라면 좀 무식하고 단순한 아빠의 이미지를 고쳤을 지도 모릅니다. 낮 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게 아니라, 바로 우리 아이들이 듣고 있으며 밖에 나가서도 그대로 써먹고 있습니다. 그렇담 밖에서 욕 잘하는 아이들은 도대체 뭐죠? 바로 아빠의 얼굴, 즉 내 얼굴입니다. 깊이 반성합니다. 정말로 창피하게 생각합니다.

    by 오광신 2004.08.18 0 Comments
  11. 아이들 성장에 관한 작은 생각들

    by 오광신 2004.08.11 0 Comments
  12. 남을 기분 좋게 하는 "선물"같은 마음

    by 오광신 2004.07.28 0 Comments
  13. 좋아하는 것 부터 하기

    by 오광신 2004.07.26 0 Comments
  14. 아이들 최고의 선물, 과자 꾸러미 선물

    by 오광신 2004.07.20 0 Comments
  15. 자연학습 그리고 뜬금없이 아빠 최고!!

    by 오광신 2004.07.18 0 Comments
  16. "아이랑 책이랑"을 시작하면서...

    by 오광신 2004.07.11 0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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