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프로젝트 업무로 인해 산에 오를 여유가 없어서 오늘은 꾀를 내보았다.
큰 아이 오따따와 함께 야간산행을 가자고 제안을 한 것이다.
녀석은 늦은 밤에 무슨 등산이냐고 하다가도 흔쾌히 수락했고
나는 저녁을 먹자마자 신발을 갈아 신고 오따따와 함께
길이 제법 깔끔한 독봉산을 선택했다.
오따따는 산악 부대장이고 나는 산악대장이라고 한다.
스스로 감투를 갖고 있으니 흐뭇한 모양이다.
부대장이라고 스스로 생각해주니 기특하단 생각이 든다.
나도 깜깜한 산을 혼자 오르자니 참 잘됐다는 생각이 들었고
아들내미 잘 키웠다든 생각이 들었다.
30분만 오르고 바로 돌아오자는 약속을 하고
쉼없이 산을 오르니 딱 30분만에 생각보다 빠르게 정상에 도착했다.
그야말로 거제시내 야경은 멋진 풍경이었다.
큰 아이와 함께 2-3분 정도 거제시내 야경을 돌아보며 큰 감회를 느꼈다.
커다란 사진기로 허접한 야경사진을 찍었어야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굳이 사진기로 연출해서 남들에게 보여줘야만 폼나는 인생도 아닐 듯 싶었다.
끔찍한 한여름에 올랐던 설악산 야간산행이 가을이었다면 참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가을 날씨는 좋았다. 역시 산행은 가을이 최고라는 생각이다.
큰아이 오따따는 자신이 산악 부대장이라는 직함에 매우 만족한다.
산악 부대장 오따따는 칠흙같은 산속을 헤메이면서도 무서움이 없다.
세상 풍파에서 죄짓고 고민하는 것이 없어서인지 귀신이든 뭐든
아이들 눈에는 무서운게 없다는 생각을 하였다.
밤길에는 자신있다고 하는 아빠조차도 오따따의 두려움없는 산악인 정신을
당해낼 수 없으리라 생각한다.
비단 오따따가 아닌 모든 아이들이 비슷할 것이리라.
오붓한 야간산행을 하면서 아이와 함께 많은 대화를 하며 좋은 시간이 되었다.
이제 우리 식구는 주말만 되면 산을 그리워하는 등산가족이 된것 같다.
반년이 훌쩍 지나서야 산을 좋아하는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경지를 느끼게 된 것 같다.
한때, 주말이면 여행을 하거나 쇼핑을 하고
가족의 소중함을 생각하며 뭔가 중요한 이벤트를 만들어 보려고 애썼던
사고가 바뀌고 있음을 느낀다.
실천적인 변화를 통해서...
아무리 바빠고 피곤해도 하고 싶은 것과 꿈꾸던 것은 한발짝 실천함으로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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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딱~by 오광신 2007.01.18 0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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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이나 아이들과 함께 좋은 산책코스 소개 [통영 해변 산책로]
통영 해안도로 연인 그리고 아이들에게 딱 좋은 곳통영 해안 산책로 지난 일요일(1월 7일)에 오량사형제 막내 김태진님의 결혼식 덕분에 아이들과 함께 해안 산책로에서 신나는 자전거산책을 즐겼습니다. 모르는 분들을 위해 미륵도 해안 산책로를 간단하게 소개하면 아래와 같습니다.위치는 간단합니다. 미륵도 관광특구에서 마리나리조트-충무관광호텔 방향으로 1킬로 지나서 왼쪽으로 내리막길을 내려가면 자그만 해변마을 한 쪽켠에 썰렁할 정도로 긴 해안도로가 펼쳐져 있습니다. 길이가 얼마나 되겠냐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자전거를 무작정 빌려타고 달리는 데만 끝이 없을 정도니 족히 4-5킬로 쯤 되었으며 왕복 8-9킬로 될 정도로 꽤나 장거리 해안 산책로였습니다. 날씨가 좀 쌀쌀하니 사람이 많이 않았습니다. 그러나 따뜻해지면 제법 인기를 올릴 것입니다. 자전거 한 대에 2천원(1시간)으로 아이들이나 연인들끼리 오붓하게 해안을 거닐거나 자전거를 타면서 보내기에 딱 좋았습니다. 해안 경치가 너무 아까워 사진 몇 장 찍어 봤는데, 영화/쇼핑이 더 좋다면 할 말이 없습니다 ㅠㅠ. 거제-통영에서 자연을 즐기는 분들에게 몇 번째 코스로써 추천드리며, 돌아 오는 길에는 난망산 공원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는 것도 딱 좋았습니다. 한 달에 한 번정도 가족들과 시간 보내기 딱 좋은 곳으로 추천합니다. 김태진님 결혼식에도 가고, 자전거도 타고, 난망산 공원도 구경하고 헐레벌떡 집에 들어와서 회사에 출근했습니다. 잘 놀다가 숙직근무를 서니 몸은 피곤하지만 훨씬 좋습니다.^ ^ 시골에 계신 모친께서 비바람이 몰아치거나 날이 궂으면 우리 집으로 전화를 거십니다.아주 가끔씩 집에서 전화를 받지 않으면 휴대폰으로 확인전화를 하시며 잔소리를 하시는데 대뜸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니가 개띠라서, 이런 날에도 가만히 있지를 못하니 제발 조심혀~" 띠를 따져보니 우리 식구중에서 내가 앞장서면 안따라 올 띠가 없다는 생각이 웃음이 나옵니다. 아이들 엄마가 쥐띠, 토끼 오따따에다가 뱀띠 오뚜띠만 잘 다스리면 개 한 마리면 충분합니다. 어릴 적에 비가 오면 비옷을 입고 눈이 높이 쌓인 눈을 밟으며 산이나 들로 뛰어 놀던 생각이 납니다. 바쁘면 바쁠수록 더 많이 하고 싶으니 한가한 일이라도 생기면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건강해야만 평생 유지할 수 있는데 나이가 들어갈수록 목이 안좋으면 겁이 덜컥 납니다. 고등학교 은사 한분의 이야기를 떠올려 봅니다."열심히만 살아 간다면, 무엇이든 이룰 것이다"언제 어디에든 상관없이 부지런하게 살아가렵니다.
by 오광신 2007.01.08 0 Comments -
아빠 - 오늘은 어떤 산에 갈꺼에요? [거류산 570m]
고성 거류산 (570m) 산행후기 고성 거류산 (570m) 산행후기 마치 약속했던 것처럼 주말이 되면 자동질문이 나옵니다. 오뚜띠: 아빠 어떤 산에 갈꺼에요?오따따: 우리가 안가본 산에 좀 가면 안돼요? 일기예보에 무척 춥다고 했는데도 무리를 하면서 고성 거류산에 다녀왔습니다.갑작스레 추워서인지 개미 한 마리도 없었고, 인기 없는 산이라서 그런지추운 날씨에 억새풀 마저 쓸쓸하게 보이는 산행이었습니다. 작은 녀석 오뚜띠가 중간에 투덜거리기도 했지만지리산-설악산에서 그랬듯이 그런대로 올랐습니다.산은 내려올 때에 기분이 훨씬 좋은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날씨가 추워서 무릎도 시려서 약간 걱정이 들었습니다. 우리 식구가 매긴 점수: 약 85점 (거제 계룡산을 90점으로 평가할 때) 오뚜띠: 오빠가 한 살일 때, 나는 어디 있었어?오따따: 어디긴 어디야, 아빠 붕알 속에 있었지....(책에서 본 대로 느끼고 대답했는데 정답과 비슷합니다)
by 오광신 2007.01.07 0 Comments -
2007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야호!!
2007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2007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 해를 맞이하려고 아이들을 데리고거제 대금산에 올랐습니다.역시 사람들이 많이 몰려왔었습니다.방문하시는 모든 분들과여기 모든 가족분들께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맨날 좋은 일들만 생기시길 기원합니다.- 2007년 오광팔이닷컴 올림 - (단잠을 왜 깨우는거예요- 네~)새벽부터 잠 못자고 설쳤더니 머리가 어질해서부족한 시간만큼 한숨 잤습니다.매번 해맞이를 보고 나면 피곤해서 견딜 수 없는데아이들은 도대체 산삼을 먹었는지 끄덕이 없네요.ㅠㅠ(2006년 12월 31일 & 2007년1월 1일-오승미의 일기장)
by 오광신 2007.01.01 0 Comments -
아듀2006 - 사천 와룡산(799미터) 산행후기
2006와룡산 P, td, li {font-family:굴림체, arial; font-size:9pt; margin-top:5px;margin-bottom:5px;} body{font-family:굴림체, arial; font-size:9pt;} 사천 와룡산 산행후기 사천 와룡산(해발799미터) 산행후기 매 주말마다 거제의 산을 오르는 것이 마치 맨밥만 먹으면 입에 물리는 것과 비슷합니다.산을 선택하기 전에는 아이들과 집사람의 과반수 찬성해야 하는데,무학산 가자고 오뚜띠가 졸라대는 것을 아빠가 설득(?)하여 와룡산으로 변경했습니다.우리 가족의 2006년 마감을 기념하는 산행인 셈이죠!!거제에서 국도를 이용하여 자가용으로 1시간 40분만에 도착한 백천사는여전히 손님인지 신도인지 북적거리고, 해를 거듭할수록 절이 커지고 있었습니다. (백천사에서 좁은 마을길을 2.5킬로 오르면 입구가 나옵니다. 문 앞에다 차를 대놓고 출발)산악2대장 오뚜띠는 배꼽인사로써 모든 사람을 기분 좋게 해주었습니다.(여기까지 트래킹하기에 딱 좋습니다. 광팔이는 전반적으로 만족함) -- 첫 번째 중턱 갈림길- 두 번째 중턱, 정상을 코앞에 둔 지점입니다. 마치 정상 같았습니다해발 799미터 와룡산(민재봉) 정상 - 해를 거듭할수록 산행이 자연스럽습니다.삼천포 시내와 화력발전소가 보입니다.북쪽으로 지리산과 이를 호령하는 산맥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산행에 대한 개인적인 평점: 거제 계룡산을 90점으로 본다면 와룡산은 92점입니다.(나침반도 생겼으니 이제 산에서 살아야 겠군) 아래는 우리회사 사보에 나타는 아듀 2006 기사 중 한가지만 스크랩 했습니다.상 한 번 받아서 여러번 우려 먹고 있습니다. 단물 다 빠졌겠네... 우리 회사가 건조한 대형 여객선이 지난 5월 스웨덴에서 개최된「Ferry Shipping Conference 2006」에서 최우수 여객선으로 선정된 데 이어, 7월에는 IR52 장영실상까지 수상했다. 던커크호는 선주만족도 1위, 승객들이 선정한 안락성 부문 1위, 최고의 운항 효율성 등으로 「올해의 최우수 여객선」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한편 이 선박은 최대 강점은 친환경 특성과 안전성을 인정받아 IR52 장영실상까지 수상했다. 머스크 던커크호는 세계 최초로 적용한 통합 화재안전시스템을 적용하고 오일탱크를 일반적인 선박들과 달리 배 앞머리가 아닌 다른 곳에 배치하는 등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by 오광신 2007.01.01 0 Comments -
2006년 마지막 와룡산 산행 그리고 해맞이 대금산 산행
2006년 마지막 산행 및 2007년 새해맞이 2006년 마지막 산행 및 2007년 새해맞이 지난 주 크리스마스 연휴에 이어서 연말 연휴를 연달아 보내니 한 가지를 제외한 나머지는 기분이 좋습니다. 아내와 단둘이 산행할 때엔 웬지 허전한 느낌은 아이들과 줄기차게 다니다 보니 단둘이 다니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탓입니다. 어떤 이들은 회사 동료들끼리만 어울리고 부부끼리 다니는데 좋은 것에 익숙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어제 무학산을 작정했는데 늦잠으로 꾸물대다 보니 결국엔 발이 닳도록 다녔던 망산에 또 올랐습니다. 평소에 운동이 없으니 산행 첫무렵에는 머리가 무겁다가 딱 한시간만 지나면 가볍습니다. 1년전을 생각하면 산이라면 숨이 차서 죽을것만 같다던 아내가 숨이 트였습니다. 산행이 재밌고 가볍다고 할 정도니 대단한 발전이 아닐 수 없습니다.가장에게는 연휴에 쇼핑을 가거나 영화보러 가자는 말이 없으니 더욱 좋습니다. 오늘은 2006년 마지막 날 12월 31일입니다.이따가 사천에 있는 백천사를 거쳐 와룡산(798m)에 올를 예정입니다.와룡산의 높이는 800미터에서 2미터 모자라는 중간급 명산이라고 합니다. 내일 새벽에는 거제 대금산에서 해맞이를 볼 예정입니다.혹시 이 글을 읽고 관심 있으신 분은 해맞이 명소의 혼잡을 피해 대금산에서 멀리 동해쪽에서 떠 오르는 새해를 구경하며 함께 새해 다짐을 해도 좋습니다. 해도 산도 항상 그 자리입니다. 그런데 왜 새해는 다르다고 구경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합니다.변화를 하며 발전하는 사람이니깐 자연에 기념을 하고 의미를 둡니다.혹시나 새해 인사 못할지도 모르니 미리 새해 인사 올립니다. 새해에는 하시는 일마다 잘 풀리고, 가정에 항상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능력있으신 분은 쌍춘년 복덩이 아이를 낳아보시는 것도...*^^* - 오광팔이닷컴 오광신 배상 - (역시 소나무 숲의 산보다 매우 산뜻한 산행길입니다)(미끄러운 흙길에는 오뚜띠도 손을 잡아줘야 합니다)(거제 학동 몽돌해변 끝자락에 위치한 산책공원 - 단둘이 데이트 코스로 좋습니다)(점점 튼튼하게 커가는 녀석입니다)
by 오광신 2006.12.31 0 Comments -
유격훈련했던 사량도 불모산-가마봉-옥녀봉
유격훈련 '사량도 옥녀봉' 유격훈련 '사량도 옥녀봉' * 취미는?: 쉬는 날마다 등산 * 다시 오르고 싶은 산은?: 지리산 * 순위를 매긴다면?: 1위 지리산, 2위 거제 계룡산, 3위 설악산, 4위 한라산, 5위 거제 망산혹시나 싶어서 아이들에게 질문을 해보았더니 어른이나 비슷합니다.오늘 그 험난하기로 유명했던 통영 사량도에 있는 가마봉-옥녀봉을 다녀왔습니다. 사량도 산행이 어떤지 물어보았더니 거제 망산보다 못하다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크리스마스 아침에 부랴부랴 과속카메라에 찍혀가며 달려갔습니다.통영 가오치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50분 만에 도착한 사량도는 어느 섬보다도 포근하고 섬다운 운치를 자아내고 있었습니다. 옥녀봉-지리망산의 유명세 덕택에 전국에서 몰려온 사람들이 북적이고, 거제 인근의 어느 섬마을보다도 깔끔하고 호젓한 분위기였습니다. 섬마을 운치는 추천할 만 한 곳으로 좋았습니다. 5시간짜리 종주 코스에서 지리산(지리망산)을 제외한 일주를 했는데, 험난한 유명세는 실감할 정도로 거칠고 가파랐는데 오르는 동안 바라본 여러 정상에서 관망은 거제 망산만큼 빼어나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험난한 암벽을 줄타고, 사다리 타고 오르는 동안 마치 유격훈련하는 기분은 잊지 못할 추억으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아이들이 평가했듯이 산행 소감은 그다지 높지 않았습니다. 빠듯한 마지막 배시간을 앞두고 부지런히 내려오느라 정신이 없었지만 여전히 점수는 10% 부족한 기분이었습니다. 올해의 막바지에서 아이들과 오른 산이 대충 40여번 되는 것 같았습니다. 나도 그랬지만 아내도 컨디션이 무척 좋지 않았기에 무리하고 싶지 않았지만 산이 부르는 소리를 견디지 못했습니다. (시간만 나면 우리동네 앞산에서 연습을 합니다) 오뚜띠는 장거리 산에 오를 때마다 30분동안 울고불고 난리를 합니다. 30분 동안 업어주고 달래면 산행 동안 내내 즐겁습니다. 노래도 부르고, 촐랑대기도 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입을 쉬지 않고 떠들어 대기 때문입니다. 마치 라디오를 듣는 기분입니다. 오죽 험난하면 단디 가라고 푯말이 있을까... 가장 유명한 난코스인데 아이들은 신났습니다.(도무지 @@) 아이들 엄마는 다리가 후들후들했다고 하는데... 가마봉 기념사진을 찍으려는데 오뚜띠가 실수로 오빠 손가락을 콱 밟아버렸습니다. 대충 바라보면 경사도 80도는 되는 수직사다리입니다. 역시 다리가 후들후들했다고 하는데... 옥녀봉 정상을 앞둔 20여미터 수직 사다리 20미터짜리 수직 사다리 때문에 옥녀봉 정상에는 오따따와 아빠만 올랐습니다. 조심해서 다녀와!! 기다릴께... 마을에 도착하기전 마지막 코스 50미터 급경사 사다리였습니다.
by 오광신 2006.12.25 0 Comments -
신나는 부곡하와이 눈썰매 그리고 우포늪
할머니와 함께 즐거운 눈썰매 타기 할머니와 함께 즐거운 눈썰매 타기 친구의 갑작스런 소개로 콘도에 맞추다 보니 뜻하지 않게 추억에 남을 크리스마스 휴가(?)를 보냈습니다. 부곡 하와이 눈썰매장과 자연생태 보존장소로 유명한 '우포늪'을 방문했습니다. 눈썰매장도 그저 그러했고, 우포늪도 마치 커라단 저수지를 구경하는 느낌이었지만 창녕의 색다른 모습을 구경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맘 먹고 가는 장소는 좋든 싫든 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컨디션이 비록 좋지 않았지만 아이들이 있어서 더욱 즐겁고 신나는 창녕 여행이 되었습니다. 오는 길에 멀리에 보이는 화왕산이 정말 멋지게 보였습니다. 꼭 오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디에 가든 500% 즐기는 오뚜띠랍니다. 커다란 산 밑에 썰렁한 눈썰매장이라지만 사람은 바글바글~ (아빠 너무너무 좋아요~) (으히히~) (이녀석 혼자서 두배를 더 탔습니다. 끊임없이 즐겁답니다) (엄마도 재밌지? 도대체 누가 누구한테?) (이 녀석 혼자만 본전 뽑았어요) (매스컴에서만 보았던 우포늪- 커다란 저수지에 철새만 가득) 뜻하지 않게 즐거운 가족 여행이 되었습니다. 당근, 아이들에겐 커다란 추억이 되었습니다.
by 오광신 2006.12.25 0 Comments -
세상에나 이런 크리스마스 선물을...
우리 부서 모 여사원께서 쿠리스마스카드라며 요상한 카드를 보내왔습니다. 나의 웃음거리를 공개해서 창피하지만 세상에나 이런 크리스마스 선물도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습니다. 소문내지 마시고 잠깐 웃어보시길 바랍니다. http://www.elfyourself.com/?userid=2bfde3d10bb18dd8e2230aaG06121820
by 오광신 2006.12.19 0 Comments -
아빠인생 최고의 생일선물 [지리산 천왕봉]
광팔이 최고의 생일 선물 아빠인생 최고의 생일 선물 가족과 함께 한라산-설악산 등정에 이어 대한민국 최고봉 지리산에 오르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평소 챙기지도 않던 내 생일을 미끼로 아이들에게 못할 짓을 시켰습니다. 아빠가 원하는 선물은 물건이 아니라 지리산에 함께 가주는 것이라고. 오따따는 선뜻 '좋아요'라고 화답했고 오뚜띠는 한참을 머뭇거리더니 별 수 없는 표정이었습니다. 물론 아내는 며칠내내 입이 닳도록 설명하여 설득을 끝내놓은 상태였습니다. 토요일을 쉬기로 작정하고 금요일 밤을 쌩쌩 달려 1시간 10분만에 도착한 지리산 중산리. (새 고속도로 덕분에 거제도에서 매우 가까운 곳임을 실감) 아침에 일어나니 간밤에 내렸던 눈의 흔적이 차에 수북히 쌓여 있었고, 산 바람 답게 억세게 휘몰아치는 바람이 예사롭지 않은 분위기였습니다. 일단 아래 사진속 밝은 표정만큼이나 지리산 산행의 출발은 좋았습니다. 혹시나 싶어서 아이젠 네 켤레를 긴급 구매하여 챙겨 두었습니다. (잘한 일) 산 아래에서는 눈발은커녕 쌀쌀한 날씨 외에는 꽤 괜찮은 날씨라고 생각했습니다. (오판) 설악산 오를 때에 폭염에 5킬로였으니 5.6킬로는 별로 걱정도 않되었습니다. (이것도 오판) 사진처럼 간편한 복장으로는 겨울 산행이 불가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등산도 비용이 제법 들어야 안전) 추운 날씨인데도 중무장한 등산객이 제법 오르고 있었고, 오뚜띠는 지나가는 사람마다 한명도 빠뜨리지 않고 배꼽인사를 합니다. (안녕~하세요~ ===> 어이쿠 오냐오냐,, 자 사탕 먹어라...) 산 아래에서는 녹았던 눈이 산을 오를수록 눈발이 세어지고, 쌓인 눈도 제법 많았습니다. 바로 이게 지리산이구나!! 그래서 설악산에서는 겨울만 되면 적설량 어쩌구 저쩌구 하는구나!! 한두 시간 오르니 쌓인 눈이 제법 두터웠습니다. 아이들이 거제도에서 구경도 못하는 눈속에 원없이 도장을 찍습니다. 오빠도 찍는데 자기도 누워보고 싶다고 아우성입니다. (야 좋구나!! 앞길이 구만리지만) 법계사를 벗어나면서 휘몰아치는 눈보라와 강풍에 아이들 안전이 걱정되었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아이들이 대단하다고 칭찬하지만 걱정하는 눈빛이 역력했습니다. 아이들을 사지로 데려간 부모(아빠)의 심정은 오죽하겠냐먄, 어떤 이는 모진 아버지라고 합니다. 오뚜띠: 아이구 추워!! 손도 시렵고, 발도 시렵고... (장갑이 젖어서 소매 속에 손을 꼭꼭 감추고.) 오따따: 일부러 눈구덩이만 골라 다닙니다. (옷이 젖던가 말던가 푹푹 빠지는 재미가 별미..) 정상을 코앞에 두고 내려가자여 울고불고 하는 오뚜띠를 겨우 데리고 정상에서 사진 찍자고 했더니 춥고 힘들다며 발개진 얼굴에 일부러 사진찍는 표정잡기가 여간 어렵습니다. 얼음 칼바람에도 애써 표정 지어준 가족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사진속 오뚜띠: 추워 죽겠구만 아빠는 사진만 찍는다고 난리야~) 중산리에서 출발한지 5시간 반만에 도착한 지리산 천왕봉 정상입니다. (예상시간 초과) 흐느끼며 울다가도 오뚜띠는 지나는 사람들에게 멈춰서서 배꼽인사 하는 바람에 꽤 지체되기도 했습니다. 얼마나 흐느끼는지 정상 100미터를 두고 정말 고역이었습니다. 덕을 많이 쌓아야만 맑은 날씨에 일출을 볼 수 있다던 지리산 천왕봉이 믿겨집니다. 그래서, 덕이 없는 우리의 눈 앞에는 뿌옇게 꽉 막힌 하늘에 온통 눈보라입니다. 등짝이 너무 춥다면서 내 배낭을 짊어지고 다니던 아내가 흰머리 마녀가 되었습니다.ㅎㅎ 자주 다니더니 등산도 해볼만 하다면서 변변한 등산복도 없이 잘 따라 갑니다. (혹시나 올해말 특별 뽀나스 나오면 꼭 생각해 보리다!!) 얼굴이 불그스레 얼어붙어 찍기 싫다더니 내려오는 길에는 표정 좀 잡아줘서 고마웠습니다. 사진속 광팔이 놈한테 지나가는 사람들이 아이들 혹사시킨다고 욕 많이 했을 것입니다. 남자아이는 가끔 봤지만 학교도 안다니는 여자아이는 처음이라며... 군소리 없이 따라다닌 오따따 녀석은 장차 아빠보다 더 독한 놈이 될지도 모릅니다. 도착무렵 밤길을 한 시간정도 걸어서 겨우 내려와서 삼성 산청연수원에 도착했습니다. (약 10시간) 불어튼 얼굴은 물론이고 온몸이 허물을 벗는 듯 피곤해 죽겠는데도 아이들은 오르기전 상태처럼 편안하게 누워서 먹으며 각자 플레이합니다. 여전히 허리와 등짝이 아프지만 평생 기억에 남을 추억으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관심없는 가족등산이랍시고 기네스기록을 깨듯이 가족을 혹사시켰습니다. 왜 그런 마음이 생기고, 왜 하필이면 山인지 아직도 나는 모릅니다. 그렇지만 긍정적인 면이 많다면서 스스로 위로하며 즐길 것입니다. ※ 산에서는 고마운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배운 점 1) 군대시절 스타일처럼 간편한 짐과 복장을 했더니 춥고 배고파서 내려오는 길엔 탈진에 가까웠습니다. 지나는 몇몇 등산객이 아이들한테 인사 잘한다며, 때로는 불쌍하다면서 사탕을 줍니다. 로타리 산장에서는 아이들에게 과자를 한웅큼씩 주었습니다. 가만히 있으면 얼어죽을 산속에서는 돈주고 살 수 없는 귀한 식량들이었습니다. 힘들 때에 도와준 사람들이 기억에 남는것이 인지상정인가 봅니다. 자고로 사람은 어려울 때에 도울 수 있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 겨울 산행에는 카메라 배터리를 따로 관리해야 합니다. (배운 점2) 이번 날씨처럼 체감온도 영하 10도 안팎의 날씨에선 배터리가 제 성능을 못합니다. 손이 시려서 사진 찍기도 어렵지만 새 배터리를 넣자마자 '배터리로우' 알람이 나옵니다. 이럴 경우를 대비하여 배터리를 분리하여 가슴품 가까이에 있는 주머니에 따로 보관해두면 연속 사진을 몇 장 더 찍을 수 있습니다. 또 생수는 가급적 배낭속 깊숙이 넣어 두어야 합니다. 배낭에 꽂아 두었던 생수가 여름철 얼음생수마냥 꽁꽁 얼어서 먹지도 못했습니다. 지리산에 안전하게 다녀온 기념으로 받은 특별용돈 1인당 5천원씩으로 오뚜띠는 알로에 화분을 한 개 샀고, 오따따는 저금했습니다.
by 오광신 2006.12.03 0 Comments -
주말의 기분에너지 충전은 산에서...[통영 벽방산]by 오광신 2006.11.12 0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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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깽이가 설쳐도 산에 오른다 [망산 장거리코스 일주]
부지깽이도 바쁜 가을에... 부지깽이도 바쁜 가을에... 가을엔 농촌에서 부지깽이도 바쁘지만 월급쟁이도 바쁩니다. 월급쟁이가 바빠야 얼마나 바쁘겠어-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요즘 월급쟁이가 그냥 월급쟁이가 아니란 사실은 모두다 아는 사실. 바쁘면 바쁠수록 시간을 더 즐겨보라고 책에 나와 있는데 우리들은 몸만 고단한게 아니라 머리도 함께 고단한 인생입니다. 맨날 늦게 퇴근하다가 일찍 퇴근할 기회라도 생기면 한결같이 따라다니는 회식자리를 누가 막을 수 있을까! 아무리 바빠도 쉴 틈만 나오면 산에 가야 직성이 풀립니다. 산을 제대로 올라 본지도 두달 쯤 되었더니 온몸이 근질거렸습니다. 지난 일요일에는 아이들과 함께 가볍게 워밍업 한답시고 망산으로 향하다가 "망산 일주코스"를 발견했습니다. 작은 산인데 성곽처럼 둘러싸여 있는 능선모양이 호기심을 자극했는데 다소 늦은 시간이었지만 봉우리 몇 개를 타고 능선을 한 바퀴 뺑 돌고나니 해가 다 떨어진 뒤에야 망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진짜로 멋진 코스) 아이들과 아내의 인내심을 담보로 네시간짜리 코스 돌았더니 온 몸에 산의 기운이 내렸는지 몸도 풀리고 한주의 시작이 좋습니다. 공부도 운동도 습관이 중요하고, 몸에 좋은 것은 항상 습관이 좋다고 합니다. 산 타기 종목도 습관이 되어야 함을 느꼈습니다. 한동안 산을 오르지 못했더니 아이들이 무작절 싫다고 합니다. 아이들 좋은 습관 가지려면 부모가 부지런해야 하는데 광팔이라고 불리는 아비란 작자가 문제입니다. ㅠㅠ10월의 마지막 밤이라고 이용의 "잊혀진 계절" 무드 음악을 깔았더니 음악 때문에 없었던 무드가 저절로 생기진 않는군요. ㅎㅎ
by 오광신 2006.10.31 0 Comments -
따뜻한 가을이 왔습니다 [가을 운동회]by 오광신 2006.10.19 0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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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회(?) 오따따 생일 그리고 후다닥 추석
제8회오따따 생일 제8회? 오따따 생일 그리고 추석 요즘 아이들이 죄다 양력으로 생일을 쇤다고 하는데도 우리 식구들은 변함없이 음력으로 생일을 챙겨줍니다. 음력이란 것이 특별한 의미의 차이가 없는데도 말입니다. 아빠의 개똥철학에 의하면 한국사람이 태어날 때에 음력으로 태어나설라무늬 설날 추석 모두 한국형(음력)으로 살아간다면 거기에 맞춰야 한다는 말이다. 어지간히 정신없는 사람 아니면 자기 생일이든 가족 생일이든간에 음력이든 양력이든 귀한 식구 생일을 잊어서야 되겠느냐는 말이기도 하다. 하필 오따따의 생일이 음력 8월 13일이라서 다른 생일보다 신경이 쓰인다. 추석준비 한답시고 자칫 잊어 버리기 십상이라 여간 조심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이번 오따따의 생일에는 작년보다 기분이 좋았을 것이다. 할머니 할아버지한테서 생일 선물과 용돈을 듬뿍 받았고 엄마 아빠로부터는 책 선물을, 동생한테서는 생일 케익을 받았다. 8년전 아이가 태어날 때에 추석연휴를 아내와 병원에서 살았던 기억이 난다. 벌써 여덟살이 되어 지 생일을 기뻐하는 아이가 되었다. 연휴가 며칠 남았는데도 추석은 이미 그럭저럭 지났습니다. 회사 일 때문에 겨우 고향 한곳에만 다녀온 뒤 계속 일을 해야 합니다. 긍정적으로 마음 먹어도 좀 더 쉬고픈 아쉬움이 생깁니다. 못쉬는 기분 생각하며 퇴근하며 외식으로 기분을 보상하고픈 생각을 합니다. 모든 분들이 풍요로운 가을에 행복한 추석 되셨길 기원합니다.
by 오광신 2006.10.07 0 Comments -
남해안 천하절경 소매물도
소매물도 가을은 바람을 타고 옵니다. 한없이 높은 가을 하늘에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 옵니다.가만히 있으면 손발이 쑤시도록 창틈 사이로 갈바람이 비집고 들어옵니다.바닷가에 사는 우리들에게는 가을 바람은 매섭기만 한데도우리 가족은 아무리 먹어도 배부르지 않을 풍요로운 가을입니다.갑자기 바빠졌지만 주말마다 일하다가도 아이들과 놀고 싶어서 후다닥 마치고 오후에는 가을 바람을 쐽니다.돈 때문에 일한다고 하지만 솔직히 돈 때문 아닙니다.덕포해수욕장 거센 모래바람은 거칠었지만 여전히 우리식구 단골코스입니다.계속 가도 여전히 거제도엔 좋은 곳이 너무 많습니다.거제도 살이 11년만에 매물도에 한나절 짜리 여행을 갔습니다.여객선 만드는 사람이 섬에서 섬으로 배를 타고 여행가는 것이 가끔씩어색하지만 뱃놈이라서 그런지 좋습니다.거제도 저구항에서 온가족이 5만 몇천원짜리 왕복 여객선을 타고 30분만에 도착한 소매물도...생각보다 컸지만 자그만 섬에는 도로없이 가파른 언덕인데도20-30여 가구가 살고 있는 섬이었습니다. 30여분 오르면 한려수도를 내다볼 수 있는 정상에 오릅니다.정상에서 다시 아래로 왔다가 위로 왔다가 한 코스 한 바퀴 돌면 2시간...돌아가는 여객선을 타려고 기다리다 보면 선착장 할매들이 파는각종 해산물 때문에 그냥 지나칠 수도 없습니다.멍게, 해삼, 성게, 소라 안주에 소주 한잔 걸치면 그야말로기분이 여행피로가 무겁게 머리를 누릅니다. 여기저기서 단체로 놀러온 서울 사람, 전라도 사람, 경상도 사람들이뒤엉켜서 작은 섬에 사람들이 가득합니다.큰 도시 사람들은 멋진 옷, 멋진 카메라 들고 다닌다는 생각도 했습니다.제 딴에는 맨날 헛생각을 하니 옷이니 카메라니 하는 것밖에 안보이는 것입니다.사실을 생각하면 큰 도시 사람보다 몇 갑절 풍요하게 사는데도 말입니다.(광팔이 사고방식 고쳐야 합니다.)오따따는 매물도 아이처럼 시커먼 얼굴에 촌스럽기 짝이 없었습니다.매물도 민박에 물 한병 사오라고 심부름을 시켰더니 영락없이 섬 소년 같았습니다.츄리닝 복장에 시커먼 얼굴로 후다닥 달리는 폼이 딱 제격입니다.(그 아버지에 그 아들입니다)그래도 건강미가 넘치고 소박한 우리 아이입니다. 덕포해수욕장 - 국제펭귄수영조형물 앞 옥포대첩기념관 - 나도 해군출신으로써 이순신 장군의 업적을 기리며...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 있는곳~ 여기저기 코스모스 만발입니다. 멀리만 바라보아도 가을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누군가 우리보다 은행나무를 털어갔네요. 딱 두어개밖에 없지만 한 개라도 따야 합니다. 자연은 신선한 공기, 열매만 주는 것이 아닙니다. 덕포해수욕장 산책로에 마련된 지압도로... 국제 팽귄수영축제 조형물 - 매년 1월쯤이면 이곳에서 홀딱 벗은 사람들이 수영을... 소매물도에 딸린 작은 섬입니다. 물때가 맞지 않아 건널 수 없습니다. 소매물도에 관광하러 온 사람들 대부분이 전망을 즐기며 등산을 하러 온 사람들입니다. 사방이 바다로 뒤덮혀 있으니 산행길이 긔아니 좋을 쏘냐~가파른 산에 오른 아이중에 치마 잎은 아이는 오뚜띠 혼자였습니다.구두 신고 올라온 아저씨도 광팔이가 혼자였습니다.그래서 내려가는 길에서 먼지 투성이가 되었습니다. 소매물도 정상에서 바라보는 바다풍경 정말 좋습니다. 산을 올라야만 볼 수 있습니다. 길이 미끄러운데도 오뚜띠는 치마 입고, 아빠는 구두 신고 잘 다녀왔습니다. 선착장에서 돈 만원짜리 멍게 소라 안주에 소주 한잔 했는데 그 맛을 잊을 수 없습니다. 두 아이의 마음도 부모들의 기분과 비슷하게 보입니다. 아빠의 왕-여시같은 귀염둥이입니다.온가족이 산에 오를 수 있는 비결이 여기에 있습니다. 산에 오를 때마다 오르막길에서는 항상 오뚜띠를 업어주거나 손을 잡아 주어야 합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업어주고 손잡아 준대도 아빠는 피곤하질 않습니다. 왜냐면 오뚜띠가 입으로 라디오를 틀어주기 때문입니다. 갖가지 싫증도 짜증도, 노래자락도 아빠에겐 모두 흥겨운 라디오 방송입니다. 오따따는 길안내 도우미, 산악 부대장으로써 군소리 없이 달리는 산악부대장입니다.
by 오광신 2006.10.01 0 Comments -
시원한 가을, 칭찬으로 크는 아이들by 오광신 2006.09.25 0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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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대장 그리고 부대장...
지난 주말에 태풍 '산산'으로 인해 산에 오르고 싶은 마음이 '산산'히 무너졌다. 바쁜 프로젝트 업무로 인해 산에 오를 여유가 없어서 오늘은 꾀를 내보았다. 큰 아이 오따따와 함께 야간산행을 가자고 제안을 한 것이다. 녀석은 늦은 밤에 무슨 등산이냐고 하다가도 흔쾌히 수락했고 나는 저녁을 먹자마자 신발을 갈아 신고 오따따와 함께 길이 제법 깔끔한 독봉산을 선택했다. 오따따는 산악 부대장이고 나는 산악대장이라고 한다. 스스로 감투를 갖고 있으니 흐뭇한 모양이다. 부대장이라고 스스로 생각해주니 기특하단 생각이 든다. 나도 깜깜한 산을 혼자 오르자니 참 잘됐다는 생각이 들었고 아들내미 잘 키웠다든 생각이 들었다. 30분만 오르고 바로 돌아오자는 약속을 하고 쉼없이 산을 오르니 딱 30분만에 생각보다 빠르게 정상에 도착했다. 그야말로 거제시내 야경은 멋진 풍경이었다. 큰 아이와 함께 2-3분 정도 거제시내 야경을 돌아보며 큰 감회를 느꼈다. 커다란 사진기로 허접한 야경사진을 찍었어야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굳이 사진기로 연출해서 남들에게 보여줘야만 폼나는 인생도 아닐 듯 싶었다. 끔찍한 한여름에 올랐던 설악산 야간산행이 가을이었다면 참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가을 날씨는 좋았다. 역시 산행은 가을이 최고라는 생각이다. 큰아이 오따따는 자신이 산악 부대장이라는 직함에 매우 만족한다. 산악 부대장 오따따는 칠흙같은 산속을 헤메이면서도 무서움이 없다. 세상 풍파에서 죄짓고 고민하는 것이 없어서인지 귀신이든 뭐든 아이들 눈에는 무서운게 없다는 생각을 하였다. 밤길에는 자신있다고 하는 아빠조차도 오따따의 두려움없는 산악인 정신을 당해낼 수 없으리라 생각한다. 비단 오따따가 아닌 모든 아이들이 비슷할 것이리라. 오붓한 야간산행을 하면서 아이와 함께 많은 대화를 하며 좋은 시간이 되었다. 이제 우리 식구는 주말만 되면 산을 그리워하는 등산가족이 된것 같다. 반년이 훌쩍 지나서야 산을 좋아하는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경지를 느끼게 된 것 같다. 한때, 주말이면 여행을 하거나 쇼핑을 하고 가족의 소중함을 생각하며 뭔가 중요한 이벤트를 만들어 보려고 애썼던 사고가 바뀌고 있음을 느낀다. 실천적인 변화를 통해서... 아무리 바빠고 피곤해도 하고 싶은 것과 꿈꾸던 것은 한발짝 실천함으로써...
by 오광신 2006.09.20 0 Comments -
오따따 오뚜띠의 가울운동회 율동연습by 오광신 2006.09.13 0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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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에 가을 바람이 솔솔~
아이들과 함께 대부분의 거제도 산을 오른 다음에서야 아이들과 함께 대부분의 거제도 산을 섭렵한 후에비로소 거제 최대 명산이라 손꼽히는 계룡산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계룡산의 이름 만큼이나 역시 명산다운 명산이다. 오며가며 지나가는 모든 사람에게 꾸벅 배꼽인사를 하는오뚜띠의 까랑까랑한 인사소리에 어르신들은 기분이 좀 나아졌을 겁니다.오늘부터는 아이들도 등산화로 무장하여 산타기 가족으로 확실히 굳혔다 일주일 내내 늦게 퇴근하는 바람에 겨우 토요일에 되어서야아이들 얼굴을 보게 되었고 산을 오르며 대화를 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전날에 과음하여 오르는 발길이 무척 부담스럽긴 했지만 그래도 참 잘했다.내 몸은 몸이 시키는 대로 하지 않고 머리가 시키는 대로 움직이게 하는 것이다. 신기하게도 바쁘고 부지런하게 살아야만 시간의 귀중함을 깨닫고더욱 소중히 쪼개어 아껴 쓰고 헛되이 쓸 수 없음을 느낀다.지난 2-3년 동안 산과 책을 통해 힘들어도 힘들다는 비명소리 내지 않고 꿋꿋할 수 있는 성격으로 바꾸려고 노력중이며 그렇게 되고 싶다. 그러는 사이에 아이들과 산에 오르기 시작한지 약 2년이제 아이들은 군소리 없이 산을 오른다.집안에서 티격태격 하다가도 산에 오르는 동안만큼은 기특하다. 또래에서 가장 산을 많이 오른 아이들에 속할 것이다.시골에서 산을 잘 타는 것이 큰 매력은 아니지만 아빠에게는 함께 있는 동안 큰 보람이 된다. 오늘도 세시간 넘게 거친 계룡산을 한바퀴 돌며 무사하게 귀환(?)해준아이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진심으로... 산아래를 내려다 보는 오따따, 무슨 생각을 하는가? 계룡산 등반 사진 도대체 몇장일까??? 산타기 명수는 이미 내려갔는데 오뚜띠도 부지런히... 사진은 아빠만 찍는게 아니라 산타기 명수 오따따도 찍을 수 있었는데 여태까지 아빠만 찍사역할을... 산을 한바퀴 돌아서 내려오는 길에서도 아이들은 피곤한 줄도 모른다.
by 오광신 2006.09.09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