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란 넘은... (농업기술원 & 통영 벽방산)

by오광신 2008.11.03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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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여기서 엄마랑 내려가!!"

남편이란 넘은 100미터도 채 못가서 구토를 하고 숨을 헐떡거리는 마누라를 쳐다보더니

군소리 없이 잘 따라가던 여덟살짜리 딸내미한테 심술을 부린다.

조금만 올라가면 정상인데 여기까지 와서 내려가라고 한다면 여자아이라도 기분이 좋겠는가?

정신병자처럼 산에 미쳐 수백번을 오르내리며 훈련을 하더니 이제는 마누라가 뒤쳐져서

낑낑대는 모습도 꼴보기 싫었거나 자존심이 꽤 상했나 보다.

 

아이한테 부린 신경질이 미안했던 모양인지 잠시 가다가 뒤돌아서서 큰소리로 아이를 불러본다.

눈망울이 글썽이던 딸아이는 벌써 산을 내려갔는지 아빠의 큰 소리에도 대답이 없다.

 

그러나 잠시 뒤,

딸아이와 엄마의 모습이 보인다.

아이의 손에 매달려 끌려오는 마누라의 모습이 마치 소처럼 느껴지는 순간이다.

엄마와 여자 딸아이는 아빠한테 삐졌는지 입이 닷발이다.

다시는 산에 오지 않겠노라고 다짐했어도 남음직하다.

 

여하튼 남편이란 넘은 독한 넘이었다.

마누라한테는 미안한 감정도 없는 아주 독한 넘이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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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꾸준하게 술만 먹지 말고 (요즘 몸 부속품이 부실하던디...) 꾸준하게 산에만 올라타지 말고 (요즘 무릎도 아프던디...) 꾸준하게 책 읽고 (술 많이 먹어서 머리속이 비었다던디...) 꾸준하게  클래식감상으로 직장인 정신병을 치유하고 꾸준하게 노래방도 가서 악쓰며 노래도 불러보구 싶은데 식구들이 노래방 가자고 해도 안가네... 그래서 가끔씩 요즘 가수들 노래 좋아합니다. 신나는 노래 위주로 브라운아이드 걸즈, 에픽하이, 빅뱅 노래를 좋아하는데 광팔이는 빅뱅의 노래 대부분 좋아하네요...  음악듣기:   빅뱅 붉은 노을 - 가사 let's go yes'll we're back again with 이문세fresh collaboration 2008 it's bigbang그댄 아시나요 있잖아요지금 그대가 너무 그리워요고개 숙여 눈물 훔쳐요당신의 이름을 불러요꼭 이렇게 날 남겨두고 떠나가야만 했는지빅뱅  붉은노을너만 생각하면 머리 아퍼독하디 독한 술 같어빅뱅 붉은노을술 뿐이겠어 병이지매일 앓아 누워 몇 번인지 내일이면 또 잠깐 잊었다가또 모레쯤이면 생각나겠지만그래도 어떡해 아직 내 사랑 유효한데돌아올꺼라고 믿는데난 너만 기다리는데빅뱅 붉은노을난 너를 사랑해 이 세상은 너 뿐이야소리쳐 부르지만 저 대답 없는 노을만 붉게 타는데빅뱅 붉은노을  혹시 그대가 미안해한다면내 얼굴 보기 두렵다면girl 그런 걱정 하덜덜덜 마너라면 힘이 펄펄펄 나빅뱅 붉은노을보고 싶은 그대 얼굴 저 붉은 노을을닮아 더 슬퍼지는걸빅뱅 붉은노을oh baby baby 다 지나간 시간우리가 함께한 추억 잊진 말아줘요눈을 감아 소리 없이 날 불러준다면언제라도 달려 갈께요everyday everynight i need you빅뱅 붉은노을난 너를 사랑해 이 세상은 너 뿐이야소리쳐 부르지만저 대답 없는 노을만 붉게 타는데빅뱅 붉은노을아름다웠던 그대 모습을이젠 볼 순 없겠지만빅뱅 붉은노을후횐 없어 그저 바라볼 수 있게 붉게 타주오빅뱅 붉은노을Ah Ah Ah Ah빅뱅 붉은노을해가 뜨고 해가 지네 노을 빛에 슬퍼지네달이 뜨고 달이 지네세월 속에 나 또한 무뎌지네빅뱅 붉은노을해가 뜨고 해가 지네 노을 빛에 슬퍼지네달이 뜨고 달이 지네그대 기억 또한 무뎌지네빅뱅 붉은노을난 너를 사랑해 이 세상은 너 뿐이야소리쳐 부르지만저 대답 없는 노을만 붉게 타는데빅뱅 붉은노을난 너를 사랑해 이 세상은 너 뿐이야소리쳐 부르지만저 대답 없는 노을만 붉게 타는데빅뱅 붉은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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